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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월 하루한장

10주차에는 기력이 없고 몸이 안좋아서 계속 침대에만 누워있었는데, 11주차가 되니 내가 원하는 만큼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몸이 안좋으니 집중이 안되서 활자를 읽기가 어려웠다. 책을 읽을 수 없다니!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해서 끼고 살았던 나로서는 인생을 통틀어서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이게 얼마만인지 몰랐다. 잃어버렸던 일상을 다시 찾은 기분이었다. 회복은 천천히 하지만 분명히 온다. 행복했다. (타타야 고마워...) 

 

 

 

 

 

또 11주차가 되자 책상에도 앉을 수 있었다. 당연히 예전처럼 오랫동안 작업을 할 수는 없었지만 대단한 발전이 아닐 수 없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10년 동안 열심히 작업을 해왔는데 그건 다 내가 그나마 보통으로 건강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몸이 안좋으니 일에도 집중할 수 없고,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있는 일도 불가능했다. 새삼스럽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누려온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뼈저리게 느꼈다. 그래도 조금씩이나마 좋아지고 있다. 희망이 보인다. 점점 더 좋아질 것이다. (타타야 잘부탁해..) 

 

 

 

 

 

맥주 되게 마시고 싶은지 꿈에 자꾸 나온다. 시원하게 한 잔 꿀꺽꿀꺽 다 마시고 나서야 내가 임신했다는 것을 깨닫고 뱃속의 아기가 걱정되고 미안해서 엉엉 울면서 깨곤 한다. 내년을 기약하며..🍺

 

 

 

 

 

콧구멍에 시원한 바람, 기분이 좋다..(가을, 겨울 좋아하는 사람..) 

 

 

 

 

 

그동안 작업실 인연으로 만난 좋은 사람들이 참 많았다. 새로 만난 분들을 환영하며 그리운 얼굴도 하나 둘 생각났던 날. 

 

 

 

 

 

타타에게 고래의 노랫소리를 들려줬다.. 🐋

 

 

 

 

 

어느새 가을이 되어 계절모임 🍂🌰🍁, 전시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그동안의 안부와 이야기를 나누며 좋은 에너지를 얻은 시간 : ) 입덧 끝나서 너무 기쁘다..... 

 

 

 

 

 

나이들수록 엄마와 더 닮아간다. 유전자의 신비..

 

 

 

 

 

<오늘도, 까망> 전시 준비 중! 

11월 10일부터 23일까지 윤나리, 허안나 작가와 함께 각자의 반려동물 그림을 모아 영등포시장역내(B2) 라운지 사이에서 전시할 예정입니다. 귀여울 것 같아요.. (주인공 : 포카, 먼지, 곤지•잼잼•랄) 놀러오세요!

 

 

 

 

 

공주에서 반가운 선물, 밤 타르트 ^^

 

 

 

 

 

인간에게 잡아먹히기 위해 좁은 수조에 가둬져 길러지는 물고기들의 자연스러운 부자연스러움.. 

 

 

 

 

 

포카언니가 임신 축하 선물로 보내준 애착 인형, 꺼내자마자 웃음이 터졌다.. 이 인형이 있다면 아기랑 먼지랑 사이좋게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마꼬옷도 잔뜩 보내줘서 감동..) 고맙습니다..!!

 

 

 

 

 

아보카도 삼형제 분갈이.. 잘 자라줬으면.. 🌱🙏

 

 

 

 

 

먼지 목욕하는 날.. 잠시 신뢰를 잃었지만 생각보다 빨리 용서해주는 먼지.. 

 

 

 

 

 

남편과 저녁 데이트. 커다란 초승달이 예쁜 밤이었다. 

 

 

 

 

 

이상한 계절 프로젝트, 벌써 일년이 되었다. 소설가 문진영이 짧은 소설을 쓰고, 일러스트레이터 박정은이 그 글을 읽고 떠오르는 것을 그림으로 그렸습니다. 일상속에서 잠깐의 낯섦을 경험하실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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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는 18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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