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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월 하루한장

2020-12-03

산책하면서 작은 것들을 들여다보고 나름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 요즘의 즐거움

 

 

 

 

 

2020-12-04

12월 4일은 야생동물 보호의 날이라고 합니다. 자동차를 타고 가다보면 로드킬 당한 야생동물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갑자기 튀어나오면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하지 않을까요? 길은 인간만의 것이 아니니까요. 인간 위주의 사고에서 동물들까지 포용할 수 있는 사고로 넓혀가야겠습니다.

 

 

 

 

 

2020-12-05

세계 흙의 날. 도시는 아스팔트와 보도블럭과 건물들로 덮여있어 흙을 보기 힘들지만 그 아래에도 흙이 있다. 생명이 자라나는 보금자리인 흙. 토양을 건강하게 지키는 일이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2020-12-06

얼마 전, 산방산이 보이는 별채라는 설명과 사진에 반해 호다닥 예약해 다녀왔다. 최대한 밀폐된 장소를 피하고 렌트카이용+사람들과 대면이 적은 숲과 바다를 골라 다녔다. 매일 밤, 차분하고 따뜻한 공간에서 음악도 듣고 책도 읽으며 느리지만 충만한 휴식의 시간을 보냈다. (물론 산방산도 아주 잘 보였다) 나중에 이번 여행을 돌아보면 이 공간에서 보낸 시간이 가장 많이 떠오를 듯.. Tou-WA는 마오리어로 당신의 시간 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문의는 http://instagram.com@_just.vintage_ )

 

 

 

 

 

2020-12-08

산책할 때 닭가슴살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좋습니다. 🐈 ‬ 

 

 

 

 

 

2020-12-09

<소셜딜레마>를 보고. 화면을 보는 대신 삶에 더 눈을 돌리기로 했다. 행복한 순간은 내 눈 앞에 있다. 

 

 

 

 

 

2020-12-11

12월 11일은 산의 날 입니다. 우리나라에는 특히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고 아름다운 산인 지리산이 있습니다. 지리산에는 환경부에서 20년간 복원한 멸종위기종 1등급인 반달가슴곰이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하동군 산악 관광 사업 대상지에 이 반달곰 서식지 일부가 포함되었다고 합니다. 내년 환경영향평가를 시작으로 사업이 확정되면 총 길이 17.8km에 이르는 산악열차와 케이블카, 호텔, 승마장 등이 형제봉 일대에 들어서게 됩니다. 잘 적응해서 살고있는 지리산 반달곰과 야생동물들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자연환경의 파괴를 초래할 것입니다. 아름다운 산을 예전 모습 그대로 보존해 후손들에게 물려줄 의무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http://instagram.com@jirisan_sos 

반대서명에 참여해주세요! 👉 http://jirisansos.kr/

 

 

 

 

2020-12-12

015년 12월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총회(UNFCCC COP21)에 195개국이 모여서 ‘파리 기후변화 협약’을 채택한다. 점점 가속화되는 지구온난화와 기후위기에 대비해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을 2℃보다 낮은 수준인 1.5℃ 로 유지하기로 목표를 설정했다. (2℃ 이상 높아질 경우 해양 생태계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산호초가 대부분 사라지고, 북극 해빙이 녹아서 사라질 확률이 증가한다. 도시 폭염이 증가하고, 전염병의 위험도 높아진다.) 1.5℃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해야 하며,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는 등의 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 국민 개개인이 생활 속 실천에는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 이용하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냉난방 에너지 줄이기 등이 있다. 파리협정 이후 5년이 지났다. 지금이 아니면 기회는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

 

 

 

 

 

2020-12-13

첫눈이 내렸다. 모처럼 주말에 눈이 와서 여유롭게 눈을 맞으며 산책했다. 겨울형 인간이라 춥고 건조한 날씨도, 눈도 좋아한다. 언젠가 겨울에 눈꽃이 핀 한라산 윗세오름에 가보고 싶다. ☃️

 

 

 

 

 

2020-12-15

흠집난 사과를 잘라 나무에 꽂아뒀더니 새들에 와서 신나게 쪼아먹는다. 직박구리, 박새, 까치, 비둘기.. 춥고 먹을 것 없는 도시의 겨울을 나려면 새들도 힘들 것이다. 종종 새 급식소도 오픈해야겠다..

 

 

 

 

 

2020-12-15

12월 1일부터 #플라스틱일기 를 쓰고 있다. (@pjekr 하이라이트 참고) 한달 동안 매일 스스로 만든 플라스틱 쓰레기를 모아 일기를 써보는 챌린지이다. (서울환경연합 @seoulkfem 에서 진행 중) 내가 오늘 어떤 쓰레기를 만들었는지,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지 고민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참여했다. 줄이려고 신경을 쓰는데도 밥만 먹어도 플라스틱쓰레기가 쏟아져 나와서 당황스럽다. 매일 배출하는 양이 상당하다. 구입을 할 때는 플라스틱 없는 제품을 사려고 하고, 이미 사둔 물건들은 재활용률을 높이려고 세척과 분리배출을 열심히 하게 된다. 소비자들이 플라스틱이나 비닐로 포장된 상품을 사고싶지 않아도 선택의 여지 없는 것도 문제가 아닐지.. 기업들의 무책임한 과포장+플라스틱 남용도 문제인 것 같다.. 소비자의 노오력 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님..

 

 

 

 

 

2020-12-17

홍대 앞에 히비가 생기고 매년 와사라이치라는 그릇마켓이 열렸다. 사장님이 일본에서 골라 사온 예쁜 그릇들을 구경도 하고 구입도 할 수 있는 기회라 매년 즐거운 마음으로 찾아가 하나 둘 사모았다. 나중에 독립을 하거나 결혼을 하면 거창한 세트가 아니더라도 필요한 갯수만큼만 내가 좋아하는 그릇들을 사용하고 싶어서였다. 그 중 나와 남편이 가장 좋아하고 즐겨 쓰던 컵들이 있었는데 7년동안 잘 쓰다가 올해 초에 그만 바닥에 떨어뜨려버린 것이다. 아끼던 컵이라 차마 버릴 수 없어서 완충제에 잘 싸서 보관하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 친구에게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친구의 지인분이 킨츠키를 하시는데 수리를 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컵을 다시 쓸 수 있다니! 기쁜 마음에 얼른 맡겼다. 수리가 끝나고 받은 컵에는 무늬같기도 하고 상처같기도 한 금색 금이 생겼다. 컵의 온전한 모습을 보니 무척 기뻤다. 킨츠키를 해주신 서하나님은 물건과의 인연, 관계, 깨진 물건을 고쳐서 사용하고자하는 마음 등에 관심이 깊어져 물건을 맡긴 분들과 인터뷰를 하고 그 글을 브런치에 <서하나의 킨츠키:우연의 이음>이라는 이름으로 연재할 예정이라고 한다. 나는 잘 버리지 못하는 사람인데 물건은 기억을 품고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안에 사람도, 관계도, 추억도 모두 담겨있어 물건을 보거나 만지면 그 사물을 매개로 한꺼번에 떠오르는 기분이 든다. 고쳐쓴다는 것, (마음으로) 아껴쓴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

 

 

 

 

 

2020-12-18

점코가 떠나고 길냥이 민박 이제 그만할까 고민했는데 어느새 새로운 입주자가 생겨서 이번 겨울에도 이어가기로 했다. 밥을 주러 나가면 긴장되서 밖을 내다보는지 코만 살짝 보이는데 귀엽다. :-) 길에서 사는 동물들도 건강하게 겨울 보낼 수 있기를! 

 

 

 

 

 

2020-12-19

지난 가을에 마련한 뚜벅이 부부의 첫차. 하이브리드라 연비가 좋고 저공해차량이라 공영주차장 50% 할인된다.🤣 먼지도 자동차 한번도 안타봐서 먼지를 데리고 첫 시승을 했는데 너무 덜덜 떨어서 빨리 집으로.. 🏃🏻🏃🏻‍♂️💨

 

 

 

 

 

2020-12-20

편리한 시스템 구축하고 작업시간 확보하기.. 🙃

 

 

 

 

 

2020-12-21

라탄숨숨집 잘 안써서 팔까 했는데.. 팔기 전에 위치를 옮기고 좋아하는 담요 넣어줬더니 또 먼지가 엄청 애정하는 공간이 되었다. 자다가 남편이 재채기 했더니 쫄보가 혼자 깜짝 놀라서 뒤집히는 일도 있었음..🤣

 

 

 

 

 

2020-12-23

겨울이면 애용하는 유단보. 뜨거운 물을 넣고 품에 안고 있는 것만으로도 따뜻해진다. 유단보를 적절히 이용하면 난방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어요! 🤗 (임신부는 배에 직접 대시믄 안됩니다.. 저는 임신중에는 담요 덮은 다리 위에 올려놓곤 해요~)

 

 

 

 

 

2020-12-24

대학시절부터 쓴 노트들을 고집스럽게 모아뒀다. 그렇게 모아둔 노트들을 넘겨보며 간직하고 싶은 것만 뜯어내니 20권 가까이 되는 노트 중 의미있는 것은 파일 2개로 간추려졌다. 오래 간직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너무 많으면 더 중요한 것을 놓칠 수도 있다. 아직도 많지만 🤣 또 정리할 기회가 있겠지..

 

 

 

 

 

2020-12-25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