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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5월 하루한장

2020.05.01

개구리의 날. 
예전에는 장마가 시작되면 베란다에서 종종 청개구리를 볼 수 있었다. 잡아서 풀숲이 있는 바깥으로 내보내주곤 했는데, 커서는 거의 보지 못했다. 우리집 가까이에 있던 효창공원이 개구리와 두꺼비가 많이 사는 곳이라는 것을 안 것은 나중 일이었다. 습지가 많고 나무가 많아 그들이 많이 번식하는 곳으로 학계에서는 은근히 유명했다. 지금은 안타깝게도 개구리는 많이 보이지 않지만 늦은 밤 공원 길을 걷다보면 사람들이 없는 길을 차지하고 있는 두꺼비를 종종 볼 수 있다. 요즘은 예전에는 있었지만 지금은 없는 것에 대해 자주 생각하는 것 같다.

 

 

 

 

 

2020.05.02

요가원에는 어떻게든 장점을 발견해내 칭찬해 주시는 선생님이 계시다. 무릎이 어제보다 쫙 펴졌다던지, 팔의 근력이 생겼다던지. 한마디에 괜히 어깨가 쫙 펴지고 한 번 더 웃는다. 좋은 사람들이 세상을 더 살고싶게 만든다고 믿는다. 한 뼘만 더 여유가 생겼으면 좋겠네.. (요가는 잠시 쉬지만..)

 

 

 

 

2020.05.03

새들을 위한 팝업식당 철수... 점코 느긋해보이더니 맹수였다.. 

 

 

 

 

 

2020.05.04

수채화를 할 때 중요한 점 : 차분히 기다리는 것.. 

 

 

 

 

 

2020.05.05

어린이날이라고 케이크 갖다주신 어무니.. 🤣 엄마는 젊을 때 능력을 인정받고 바삐 일하던 인테리어 디자이너였다. 오빠와 나를 낳고는 일을 서서히 그만두셨는데.. 나는 어릴 때부터 엄마의 커리어가 넘 아까웠던 것 같다. 죄책감도 조금. (그래서 나도 아기 갖는 것을 고민했던건가 싶다.) ‪엄마에게 육아때문에 일 그만둔 것 후회하지 않냐고 물어볼 때마다 우리 때문이 아니라 기술의 발달에 따라가지 못해서 포기한거라고 말해주셨다. (엄마는 수작업으로 그림을 그리셨는데 컴퓨터가 나오면서 비용경쟁에서 밀려남..) 엄만 괜찮다고 우리 키우느라 행복했다고 말해주셔서 늘 감사했다 딸로서는.. 여자로서는 여전히 엄마 능력이 아까움..

 

 

 

 

 

2020.05.06

영원할 줄 알았던 바다 “2006년 <사이언스>에서 2048년 이전에 바닷속 해양생물의 전 종이 준멸종 위기에 놓일 것이라는 발표를 했다. 당시에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겠지만, 놀랍게도 2020년 현재 해양생물의 90%가 사라진 상황이다.“ 

🌵시요일에서 환경일기를 연재합니다.전문은 시요일에서 봐주세요~(https://www.siyoil.com/sn/c/438

 

 

 

 

2020.05.07

걱정은 언제나 현실보다 크다. 경험해보니 그리 어렵지 않다. 미리 겁먹지 말고 담담하게. 

 

 

 

 

 

2020.05.08

아빠 엄마가 많이 나이드셨다. 드문 드문 집에 가면 그 사실이 서글프게 느껴진다. 삶의 질이 떨어졌다는 말도, 여기저기 아프다는 말도 자주 하신다. 나도 늙고 있는데 부모님이라고 다를까. 알면서도 자꾸 외면하고 싶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이고 언제나 나를 지지해주는 분들.. (늘 먼지의 안부도 잊지 않고 챙기시는 것도..😹) 고맙고 사랑합니다! (안경 두개+엑셀런트 아이스크림은 아빠의 시그니처..ㅋㅋ)

 

 

 

 

 

2020.05.09

매일 야금야금 조금씩 해나가다 보면 어느새 끝이 다가와 있다.

 

 

 

 

2020.05.10

남편과의 첫 만남은 전주국제영화제였다. 처음 만나면서 심야영화 세편을 연달아보고 부스스한 얼굴로 콩나물국밥먹고 헤어졌다. 덕후는 덕후를 알아봤고.. (쩜쩜쩜..) 5월이면 생각나는 신기한 기억..

 

 

 

 

 

2020.05.11

피도 눈물도 없는 먼지.. 

 

 

 

 

 

2020.05.12 
지난 주 츄잉모임. 올해 처음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셨다. 코로나와 마감으로 좀처럼 사람들을 못만나는데 반가운 만남!

 

 

 

 

 

2020.05.13

플라스틱의 역습 "플라스틱은 작게 쪼개질 뿐 완전히 분해되지는 않는다.최초로 만들어진 칫솔도 아직 지구에 남아있고,완전히 사라지는데 500년은 걸린다.그들은 죽지 않는 좀비처럼 계속 살아남아 지구를 더럽힌다."

🌵시요일에서 환경일기를 연재합니다.전문은 시요일에서 봐주세요~(https://www.siyoil.com/sn/c/440

 

 

 

 

2020.05.14

이맘때면 생각나는 것은 대표적인 여름 철새인 제비이다. 작년에 제주에 갔을 때 제비 둥지를 봤다. 제비는 진흙과 볏짚등으로 처마밑에 집을 짓는데 도시에서는 재료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오랜만에 만나서 더 반갑고 신기했다. 제비는 알이 부화하면 부부가 번갈아가며 먹이를 구하러 간다고 한다. 독박육아가 아니라는 점도 참 마음에 든다. 
기후온난화로 점점 기온이 올라 철새들의 이동시기도 빨라졌다고 한다. 원래대로라면 철새들이 도착한 지역에서 먹이를 구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기온만 올랐을 뿐 계절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먹이가 없어 떼죽음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예를들어 겨울이 따뜻해져서 일찍 이동하지만 도착해도 여전히 겨울이기 때문에 먹이를 구할 수 없다.) 인간이 만든 기후온난화가 만들어내는 비극 중 하나이다. 그들은 잘못도 없는데. 오늘은 세계 철새의 날. 

 

 

 

 

 

2020.05.15

나는 너무 힘들거나 말도 안되는 경험을 하면 “언젠가 써먹을 좋은 소재가 되겠군” 생각한다. 그러면 좀 괜찮다. 나만 너무 중요해서 타인을 힘들게 하는 사람은 정말이지 되고싶지 않다. 결국 나 스스로 되고싶은 사람이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람이니까 그런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남들이 나에게 그렇게 해주기를 바라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2020.05.16

어쩐지 눈빛이 달라진 것 같은 느낌.. 

 

 

 

 

 

2020.05.17

전자책 구입! 과연..? 🌝

 

 

 

 

 

2020.05.18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덕분에 지금 우리가 여기에 있습니다.

 

 

 

 

 

2020.05.19

계절모임. 이번에 간 곳은 서촌 ‘경우의 수’ 건강한 맛의 주먹밥과 채소스프, 다양한 차와 후식들 모두 맛있었다. 채소 각각의 깊고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가게, 경우의 수. 좋아하는 분들과 각자의 작업과 관심사,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참 좋아요.🌳☁️

 

 

 

 

2020.05.20

오늘은 세계 꿀벌의 날, 아주 작은 개체인 벌이 생태계에서 (물론 인간의 삶에도)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는지 아시나요? 우리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있습니다. 

🌵시요일에서 환경일기를 연재합니다.전문은 시요일에서 봐주세요~(https://www.siyoil.com/sn/c/442

 

 

 

 

2020.05.21

아카시아 꽃향기가 향기로운 5월입니다.

 

 

 

 

 

2020.05.22 ‪

오늘은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 그 다양하고 많던 식물과 동물들 다 어디로 갔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디로 내몰렸는지. ‬

 

 

 

 

 

2020.05.23

지난 주말 알디프 애프터눈티세트를 먹으러 갔다.(애프터눈티세트 로망이었음) 12종류의 차 중 고를 수 있어서 좋았고, 향이 참 좋았다. 디카페인 차도 있어서 좋았다. 갓 구운 디저트들도 맛있었다. 인생 첫 애프터눈티세트.. 🍰☕️ 함께 간 남편은 어쩌면 호텔에 갈 수도 있는데 나다운 선택을 한 것 같다고 했다. 좋은 선택이었다. 첫 즐거움을 놓치지 않는 사람이 되고싶다.

 

 

 

 

 

2020.05.24

비 오는 날의 산책..

 

 

 

 

 

2020.05.25

이상한 계절 프로젝트 (www.instagram.com/strangeseason_) 문진영 소설가와 한달에 두 번 소설과 그림을 연재하고 있다. 진영이 특유의 쓸쓸하면서도 어딘가 따뜻한 글을 읽고 그림을 그리는 것은 무척 즐거운 일. 모처럼의 콜라보 작업을 많이 보시고 응원해주셨으면! 🥳🙏

 

 

 

 

 

2020.05.26

손을 계속 움직이며 만드는 행위가 주는 위안..

 

 

 

 

 

2020.05.27

쓰레기에 대한 책임감. 인간이 사고 먹고 마시고 소비하는 대부분은 쓰레기가 된다.하지만 쓰레기를 마지막까지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생산자는 물론 소비자도 마찬가지다.일단 세상에 나온 쓰레기는 마법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2020.05.28

부지런히 벌레를 잡는 쇠딱따구리. 무늬가 오색딱따구리와 비슷해서 새끼인 줄 알았으나 크기만 작을 뿐 엄연히 다른 종이었다.

 

 

 

 

 

2020.05.29

불면증과 책은 좋은 친구이다.

 

 

 

 

 

2020.05.30

집에서 잘 노는 두 사람과 고양이..

 

 

 

 

 

2020.05.31 ‬ ‪ ‪

5월 31일은 바다의 날..‬‪🐳🐬 🐟 🐠 🐡🦀🦑🐙